야 "촛불이 대통령 끌어내릴 것"-여 "난국 타개하고 국가 안정 해법 기대"

지난 주말 전국에서 232만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한 촛불집회에 대해 야3당이 “촛불은 지치지도 흔들리지도 않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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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6차 주말 촛불집회

특히 오는 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부결되면 광화문 광장의 분노가 여의도 정치권으로 향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를 향해 탄핵안표결 동참을 압박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국민 마음속에 대통령의 임기는 이미 어제로 끝났다. 일분일초도 아까우니 빨리 내려오라”며 “더 버티면 1천만 촛불이 강제로 대통령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겨냥해 “한 줌도 안 되는 4% 권력의 단맛에 빠져 모든 것을 잃는 바보 같은 짓을 해선 안 된다”며 “어리석은 기득권 근성은 자멸을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박(비박근혜)계는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는 환상도 버려야 한다. 대통령의 공범으로 남을 것인지, 국민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탄핵이 부결된다면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탄핵을 당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정정상화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 로드맵’을 놓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광장에 담긴 국민의 소리와 평화의모습에 주목했고, 의견이 다른 ‘맞불집회’와 충돌없는 등 집회 문화의 새 역사를 쓴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끝없이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는 국가의 운명이 좌우될 천금 같은 시간”이라며 “여야가 마주 앉아 난국을 타개하고 국가를 안정시킬 해법을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쪽으로 치우친 일방통행은 또 다른 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정치인들이 각기 다른 의견을 용광로에 녹여낼 수 있는 애국적인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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