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FA(대한축구협회)컵 정상에 오른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18세 이하(U-18) 유스팀 수원 매탄고가 2016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형님들 못지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매탄고는 4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왕중왕전 결승에서 전세진과 최정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서울 영등포공고를 2대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전날 FA컵에서 우승한 ‘형님 구단’ 수원은 ‘아우’인 매탄고가 2009년 출범한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사상 첫 패권을 차지함에 따라 올 시즌 성인무대와 고교무대를 모두 휩쓸며 진정한 ‘축구 명가’로 우뚝섰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쉴틈 없는 공격을 몰아친 매탄고는 전반 20분 전세진이 박상혁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매탄고는 전반 33분 최정훈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며 행운에 골로 연결돼 2대0 승리를 일궈냈다.
매탄고의 우승을 이끈 박상혁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김대원은 수비상, 이성주는 GK상, 주승진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또 매탄고는 가장 모범적인 경기를 펼친 팀에게 돌아가는 페어플레이상도 수상하며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팀으로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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