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고등지구와 남양주 별내지구에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리츠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행복주택리츠 1호 영업인가를 받고 행복주택리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전했다.
행복주택리츠는 올해 4월 정부가 발표한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방안’의 일환으로 행복주택 공급방식을 다양화해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LH가 정부와 협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금 등이 출자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공동사업 시행자인 LH의 토지를 임대해 임대주택을 건설·운영하는 방식이다.
LH는 리츠와의 회계분리를 통해 부채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보다 많은 행복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행복주택은 4천855가구 입주자 모집에 3만6천500여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7.5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LH가 직접 건설·임대를 하면서 임대기간 동안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 부채가 늘어나는 점을 지적받아왔다. LH 관계자는 “임대주택을 건설할수록 늘어나는 부채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공급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재무구조 문제가 해결된다면 더 많은 행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복주택리츠 시범사업은 성남 고등지구 A-1블록(1천520가구)과 남양주 별내지구 A1-2블록(1천220가구)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시공사 선정은 최저가낙찰제를 적용하게 된다. 행복주택리츠의 임대료는 기존 행복주택 수준과 똑같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입주자격 등도 기존 행복주택과 동일하다.
입주자 모집은 착공 후인 2018년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며, 입주 시기는 2019년 중순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성남 고등지구의 경우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조성하고 공급물량의 50% 이상을 투룸형으로 건설, 신혼부부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행복주택리츠를 시작으로 젊은 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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