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유입 막아라” 지자체 철통방역

과거 피해경험 도내 시·군 바이러스 차단 총력
광주, 축협 협력 공동방제… 소규모 농가 단속
용인, 전통시장 유통 금지… 김포, 유산균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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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지역과 인접한 지자체들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용인시청에서 방역관계자들이 비축중인 방역약품을 농가와 방역초소에 배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AI 확진판정을 받은 평택·안성·이천시와 접경지역인 용인시는 4천400포 이상의 방역 약품을 추가로 주문했으며, 가금류 농가 규모에 따라 배분할 계획이다. 오승현기자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5일 현재까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과 광주, 김포 등 과거 AI 피해를 입었던 도내 지자체들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철통방역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광주시는 지난 4월 한차례 AI 악몽을 경험한 터라 행여 또다시 방역망에 구멍이 뚫릴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월 시는 남한산성면 가든형 식당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 바이러스 검출로 닭과 오리 30여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광주시내 전역에 위치한 농가에 대해 방역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날 현재, 시는 축협과 협력해 공동방제단 활동을 강화, 그동안 주요 관리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가든형 식당 등 소규모 농가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수의사들이 소규모 농가들을 수시 방문하면서 AI바이러스 등에 대해 간이키트 검사를 진행하는 등 각종 방역활동을 통해 AI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단 몇십 마리를 기르는 소규모 농가들도 절대 AI 바이러스의 안전지대는 아니다”면서 “올해 초의 광주시를 급습했던 AI 공포를 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81만7천215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육 중인 용인시도 턱밑까지 다가온 AI 바이러스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는 AI 확진 판정을 받은 이천ㆍ안성시 농가와 불과 10∼11㎞가량 떨어진데다 지난 2011년 AI를 경험한 바 있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용인중앙시장·용인5일장·백임5일장 등 전통시장의 가금류 유통금지 조치를 이어가는 한편 산란계 농장에서 외부로의 식용란 반출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외부로 반출 할 경우, 시가 관리하는 1개 차량이 여러 농가의 알을 모아서 이동하도록 조치중이다.

 

김포시도 생석회를 뿌려 진행하는 방역작업 외 축산 농가에 AI바이러스 균을 죽이는 효과를 지닌 유산균과 구연산의 무상 보급을 실시중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날아다니는 철새가 AI 바이러스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어느 지역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바이러스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도내 시ㆍ군에서 철저한 예방작업을 실시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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