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요양병원의 요양보호사가 환자 폭행 신고, 경찰 수사

인천시 강화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환자들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한 환자 A씨는 “요양사가 다른 환자들을 결박하고 때렸다”며 입원 환자 2명을 피해자로 지목해 신고했다.

 

A씨는 “지적 장애가 있는 환자들이 폐쇄회로(CC)TV가 없는 병원에서 욕설과 폭력을 당하거나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굶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피해자로 지목된 입원 환자를 비롯해 환자 60여명을 전수 조사했지만, 폭행으로 인한 상처나 흔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다수 환자가 지적 장애가 있어 밥을 주지 않는 등 학대 정황을 밝혀내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 행정직원과 요양보호사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지목한 요양보호사 외에 다른 병원 관계자들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