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시민들과 지역 정치권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종호씨(53ㆍ자영업ㆍ성남시 분당구 정자동)는 “모처럼 국회의원들이 세비값을 한 것 같다”며 “앞으로 헌재도 법정시한을 채우지 말고 신속히 열어 국민들이 걱정없이 생업에 종사할수 있도록 주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미숙씨(52ㆍ여ㆍ기아자동차 영업부장ㆍ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도 “당연한 결과”라며 “깨끗하고 투명한 세상, 평등한 세상의 민주주의가 봄바람이 되어 찾아오는 그날까지 우리 국민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경씨(52ㆍ분당동ㆍ나라산업 대표)는 “국민 80% 이상이 탄핵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국회의원들의 당리당략 때문에 부결될까 염려했는데 다행”이라며 “다음 대통령 선거에선 더욱 신중을 기해 한표를 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말했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분당선 죽전역은 인근 단국대 재학생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로 붐볐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각자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을 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4시께 탄핵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사 내에서는 박수소리와 함께 환호성이 흘러나왔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씁쓸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정환씨(24.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는 “모두가 바라던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혹시 모를 불안감도 있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결과가 국민의 뜻이라 생각하고 대통령직을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성시 봉담읍에 거주하는 주부 허미영씨(55)는 “진작에 하야해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내려왔으면 얼마나 좋냐”면서 “나라 망신시킨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협성대 인근 식당 등에서 이를 지켜보던 대학생들도 대통령 탄핵표결에 이목을 집중했다.
대학가를 지나는 학생들 스마트폰 화면에는 SNS와 스마트폰 게임이 아닌 탄핵표결 방송이 나왔다. 조주형 씨(24ㆍ대학생)는 “국회의 표결만으로 안심하지 않겠다”면서 “헌법재판소 심판 등 이후 과정을 지켜보면서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결과가 나오지 않게 촛불도 계속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양주에 거주하는 김철석씨(62ㆍ회사원)는 “좋지 않은 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는 자체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죄값은 달게 받아야 한다”면서 “이번 탄핵안 가결을 통해 우리나라 정치가 바로서기를 희망하며, 향후 대통령은 (비리 관련)모든 유착 관계를 끊고, 불안정한 국가 사태를 바로 잡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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