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반응] 문재인 등 유력 대선후보 테마주 출렁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9일, 조기 대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대권 후보 중심의 테마주가 가격제한폭이까지 뛰는 등 출렁였다.

 

탄핵안 표결에 앞서 장이 마감된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우선, 차기 대권에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문재인 테마주’가 돋보였다.

 

관련 테마주로 관심을 모은 대성파인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2천460원에 마쳤다. 대성파인텍은 사내이사가 참여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 출신으로 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분이 있다는 소식에 문재인 테마주로 구분되고 있는 종목이다. 이밖에 고려산업(3.92%), 우리들휴브레인(2.18%)도 상승 마감했다.

 

또 ‘반기문 테마주’인 지엔코(8.04%)와 성문전자(5.54%)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황교안 총리와 엮인 종목의 주가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음향기기 업체 인터엠은 전날 상한가로 마치고서 이날 장중 6.87% 오른4천435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6.87% 내린 3천865원에 마감했다.

 

솔고바이오(0.46%)는 상승 마감했고, 국일신동(-8.85%)은 하락했지만, 전날 장중 한때 18% 이상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대표이사가 황 총리와 같은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인터넷 투자 카페 등에서 ‘황교안 테마주’로 통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이상 급등하는 테마주를 차단하기 위해 공동 테스크포스(TF)를 만들었으며, 테마주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하며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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