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중국 지린성(吉林省)과 랴오닝성(遼寧省)에 이어 헤이룽장성(黑龍江省)과도 환경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3천900조 원 규모의 중국환경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건 경기도 환경국장과 이평(李平) 헤이룽장성 환경보호청장은 12일 오후 3시30분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경기도-헤이룽장성 환경정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경분야 우호협력에 합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미세먼지 저감 등 국제적인 환경정책을 협의하고 도내 환경기업의 중국진출 확대를 위해 경기도 제안으로 성사됐다. 협약에는 ▲우호협력관계 구축 ▲환경보호 기술교류와 환경산업 발전을 위한 포럼, 세미나 등 공동 개최 ▲간행물과 참고자료 등 정보 교류, 기술교류, 인적교류 등의 내용이 담긴다.
도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은 중국 최대의 식량 생산기지, 석유 생산기지, 로봇, 자동차 등 주요 장비 제조 기지이자 친환경 지역으로 동북 3성 시장 중 발전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이다. 연간 환경산업 규모는 85억 위안(약 1조 4천400억 원)으로 약 200여 개의 환경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또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랴오닝성을 통틀어 일컫는 동북 3성은 러시아와 몽골, 북한과 인접해 있어 지정학적으로 중요하고 인구 1억 1천만 명, 2014년 기준 GDP 약 9천290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광둥성의 주강(珠江)삼각주, 장쑤성의 창강(長江)삼각주, 베이징·텐진의 환보하이(渤海)지역과 함께 중국의 제4대 경제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건 도 환경국장은 “중국은 지난해 1월 강화된 환경보호법 시행과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에 따라 향후 5년간 환경개선 부문에 3천100조 원, 수질오염방지사업에 800조 원 등 총 3천900조 원의 투자 계획이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 환경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경기도는 지난 2012년 11월 지린성, 2013년 5월 랴오닝성과 환경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헤이룽장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동북 3성 환경협력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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