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자 도덕성·자기희생 절실
새누리당 홍철호 경기도당위원장(재선·김포을)은 1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보통사람들보다 더 높은 도덕성과 희생정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홍 도당위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통령이 되려는 분들은 자기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안 표결 어떤 마음으로 임했나.
표결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소추는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참담한 심정이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현실을 피해가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표결에 임했다. 이번 일을 통해 한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온 국민을 우울하고 분노하게 할 수 있는지 깨닫고 정치인 모두가 자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주영 의원이 대표를 맡은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에 참여했는데 개헌에 대해서 어떤 생각인지,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데.
이번 경우처럼 의리가 나라를 망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개헌을 해야 한다. 권력 집중 대통령제에서는 해결하기 어렵다. (개헌추진회의에서) 분권형 개헌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다음 대선후보가 공약으로 만들어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
개헌을 야당이 반대한다고 했는데 사실 야당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만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새누리당의 방향에 대해서는.
새누리당도 집권 여당으로 (박 대통령과) 동급의 잘못을 한 것인 만큼 당명이나 약간의 인적쇄신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어서 자기반성과 처절한 개혁, 정책적 변화를 해낼 수 있는 지도부를 조속히 선출해야 한다.
-친박(친 박근혜)계와 비주류 간 갈등으로 분당설이 나오고,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탈당모임 10명이 신당 창당을 선언했는데.
분당이 바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조금 관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탈당파의 신당 창당 선언은 제3지대로 모이려는 의도인 것 같은데 (의원들의 추가 탈당 등으로) 세가 안 모여지면 힘들 것이다.
-내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도당위원장으로 준비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이 면목없는 당이 됐지만 도당위원장은 중요한 자리다. 순리대로 준비해나가겠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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