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퇴진’ 새 타깃 집중…총리 공관 앞 행진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심리를 촉구하는 제8차 촛불집회가 17일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16일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제8차 촛불집회를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로 정하고 집회와 청와대 방향으로의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이날 집회를 진행하면서 황 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 퇴진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청와대 방향으로의 행진은 오후 6시 30분 광화문에서 청운동·효자동·삼청동 등 3갈래로 나뉘어 청와대를 에워쌀 예정이다. 이중 삼청동 방향 행진은 도중에 헌법재판소 앞에 들러 약 15분 동안 헌재의 조속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집회에 황 권한대행의 즉각 퇴진 촉구 요구가 추가된 만큼 삼청동으로 향하는 행진대열은 총리공관 앞 100m 지점까지 향할 계획이다.
경찰은 청와대로의 행진 역시 율곡로와 사직로까지만 조건부로 허용했다. 특히 헌법재판소를 지나는 행진 구간은 헌재에서 600여m 떨어진 낙원상가 앞쪽까지만 허용했다. 이에 퇴진행동측은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를 늦어도 8시 반까지는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추위가 예고된 데다가 집회 장기화로 시민들이 육체적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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