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역학조사반·긴급상황실 확대…지자체 대응 강화도 주문
축산농가·철새도래지 방문 자제…개인위생 철저 등 당부
질병관리본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함에 따라 AI 중앙역학조사반을 대폭 확대 편성하는 등 AI 인체감염 예방 대응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역학조사반 참여인력은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와 감염병예방센터에 소속된 역학조사관 28명에서 질병관리본부 소속 역학조사관 전원인 45명으로 늘린다.
또 긴급상황실 대응 인력도 확대했으며 농식품부와의 협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범정부지원반에도 담당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개최해 AI 다발생 지역은 대응 인력을 확대하는 등 지자체 대응 강화도 주문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11일부터 운영 중인 ‘중앙 H5N6 AI 인체감염 대책반’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전국 AI 살처분 현장에 중앙역학조사관을 34차례 파견해 인체감염 예방 조치를 지도ㆍ점검했다.
또 이 기간 발생 농가 종사자,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총 6천779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고위험군중 2천267명은 노출 후 잠복기인 10일간의 모니터링을 종료했으며 이 중 18명은 감기 증상을 보였으나 인플루엔자 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남은 4천512명에 대해서도 해당 보건소의 항바이러스제 예방적 투약, 노출후 잠복기 열흘간 2번의 능동감시를 통해 발열 등 증상 발생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AI가 지속 발생 중인 지자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현장점검팀을 운영, 현장 조치 사항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일반 국민은 축산농가 또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AI 발생 농가 종사자와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고위험군은 개인보호구 착용 및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이고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및 정해진 기간 동안에는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작업 참여 후 10일 이내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H5N6 AI는 일반 국민의 경우 야생조류나 AI 발생농가와의 접촉 가능성이 낮아 인체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고 현재까지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아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다만 “AI 가금류에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은 산발적인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어 축산방역당국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AI 인체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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