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제’ 최민정, 500m 첫 패권…4개 대회 연속 2관왕

3천m 계주서도 한국 4연속 금메달 견인

▲ 1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여자 500m 결승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최민정이 1위로 골인한 뒤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 1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여자 500m 결승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최민정이 1위로 골인한 뒤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 서현고)이 마침내 미등정 고지인 500m 정상마저 밟았다.

 

최민정은 18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여자 500m 결승에서 42초461을 기록, 판커신(중국ㆍ42초657)과 나탈리아 말리셰프스카(폴란드ㆍ42초808)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앞선 2차 대회와 3차 대회 500m에서 연속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며 올 시즌 모든 개인종목서 우승을 맛봤다.

 

이날 최민정은 3번 레인에서 3위로 스타트를 끊은 뒤 판커신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며 호시탐탐 선두를 넘봤다. 이어 최민정은 선두 나탈리아 마저 2바퀴를 남기고 제치며 1위로 올라 선후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최민정은 이어 열린 3천m 계주에서도 노도희, 심석희(이상 한국체대), 김지유(서울 잠일고)와 이어 달려 한국 대표팀이 4분07초624로 네덜란드(4분08초960)와 캐나다(4분16초149)를 누르고 4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는 데 앞장서며, 역시 4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까지 최민정은 500m 1개, 1천m 2개, 1천500m 1개, 3천m 계주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에이스 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전날 열린 남자 1천500m 결승에서 대표팀 ‘맏형’ 이정수(고양시청)는 결승선 반 바퀴를 남기고 선두에 나서는 뒷심을 발휘한 끝에 2분14초317을 기록,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ㆍ2분14초373)와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ㆍ2분14초423)를 누르고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천500m 심석희도 결승서 2분32초346으로 1위에 올라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장거리 최강자의 입지를 굳히며 이날 3천m 계주 우승 포함, 최민정과 더불어 4개 대회 연속 2관왕 행진을 이어갔다.

 

이 밖에 남자 500m 한승수(국군체육부대)와 여자 1천m 심석희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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