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역 맡은 배우 박은수씨 사기로 실형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역을 맡은 배우 박은수씨(64)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 김종석 판사는 영화사 설립 투자비 명목으로 3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기소된 박씨에 대해 징역 8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로부터 영화사 설립 투자금을 이유로 돈을 지급 받더라도 이를 생활비나 기존 채무 변제에 사용할 생각이었고, 영화사를 설립하거나 운영할 능력이 없었다”며 “범행 수법과 금액, 피해변상이 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 2009년 8월 자인을 상대로 “영화사를 설립하는데 투자하면 당신의 아들도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3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박씨는 2007년 호프집을 운영하다 38억원의 손해를 본 후 채무만 3억원에 달하고 월세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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