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주재 러시아대사, 전직 경찰관에 피습…푸틴 “러-터키 관계에 대한 도발이자 비열한 범죄”

▲ 안드레이 카를로프(62) 러시아대사. 연합뉴스
▲ 안드레이 카를로프(62) 러시아대사. 연합뉴스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가 앙카라의 한 전시회에서 터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안드레이 카를로프(62) 러시아대사는 19일 오후(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의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개막식에서 축사하던 중 현장에 잠입한 검은색 양복 차림의 남성이 뒤에서 쏜 총을 맞고 쓰러졌다. 

카를로프 대사는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저격범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22)라는 이름의 터키 경찰관으로, 일부 언론은 알튼타시가 터키 쿠데타 연계 혐의로 최근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와 알레포를) 압제한 이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신은 위대하다" 등을 외쳤다고 목격자들이 증언했다.

범인은 러시아의 시리아 사태 개입에 대한 보복으로 대사를 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의 피격 사망 사건은 러-터키 관계에 대한 도발이자 비열한 범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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