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내년 8개 소방서 설치
출동스위치 누르면 자동으로 신호제어
소방차 신속·안전 일석이조 효과 기대
인천소방본부는 내년에 8개 소방서 앞의 교통신호등에 ‘교통신호 제어시스템’을 각각 달아 소방차 출동 골든타임 확보에 나선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신호제어시스템은 신고를 접수한 소방서에서 출동스위치를 누르면 소방서 앞 신호등과 연동돼 신호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인천에는 9개의 지역 소방서가 있지만, 신호제어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남동소방서 단 한 곳뿐이다.
때문에 골든타임 확보에 지장이 있고, 소방차 출동 시 도로 차량을 통제하는 직원이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본보 2월24일자 7면)을 받아왔다.
남동소방서는 지난 2014년 신호제어시스템이 설치된 뒤 출동 소요시간이 평균 42초에서 29초로 13초나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소방본부는 예비비 중 1억6천만 원을 투입해 직할센터와 출동이 많은 센터를 우선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지방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 등이 현장조사를 마치고 설치 여부를 심의하고 있다.
인천시는 8곳 외에도 신호제어시스템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호제어시스템 예산 배정을 주도한 차준택 인천시의원(더민주·부평4)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려면 신호제어시스템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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