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20대 국회서 개헌 못하면 영원히 못할 수도”

새누리 의원 주도 ‘개헌추진회의’서 강연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에서 개헌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에서 개헌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의원이 주도하는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대표 이주영)는 20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를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개헌을 고리로 양측의 연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이날 “20대 국회에서 개헌을 이루지 못한다면 개헌할 기회가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권력이나 나눠 먹으려 개헌하려 한다는 자세는 옳지 않다”면서 “단순히 권력욕에 사로잡혀 어떻게 적당히 이용해 먹을까 하며 개헌을 얘기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 일성으로 “개헌 정국을 이끌어 내년에 진보좌파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주장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헌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내년 1월부터 국회 개헌특위가 구성되면 의견수렴이 이뤄질 것”이라며 “대선 전에 개헌할 수도 있고, 시간이 촉박하다면 대선 후로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일부 대선주자가 개헌에 미온적인 입장과 관련, 그는 “(개헌을 공약하고) 대선을 현행 헌법대로 하면 차기 대통령이 3년은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며 “(국정을) 잘하면 21대 국회에서 그 사람을 다시 (대통령으로) 해보자는 여론도 생길 수 있으니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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