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의견제출 기한이 23일인 가운데 도내 국정 역사교과서를 신청한 중학교의 상당수가 신청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국정 역사교과서를 신청한 도내 중학교는 총 24개교로, 이 중 22개교가 교과서 신청을 취소한 상태다. 이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둘러싸고 교육계와 정치권, 시민단체 등 찬반 논란이 불거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서 신청 권한은 학교장에게 있으며 개별 학교는 내부 협의 과정을 거쳐 신청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이 주문을 취소하라고 요청한 바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문한 도내 397개의 고등학교는 학사일정과 대입 등의 이유로 교과서 취소 문제를 두고 내부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일선 고등학교에 국정교과서를 주문 취소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또 경북·대구·울산 교육감을 제외한 14개 시·도 교육감들은 협의회 소속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방안을 따르기로 사전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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