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1군무대서 활약 기대…kt wiz 퓨처스리그 ‘영건들’

▲ 김동명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프로야구 kt wiz가 퓨처스리그(2부리그) 영건들의 활약으로 내년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kt는 2016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으로 남부리그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북부리그에서 2위에 오른 후 올해는 남부리그로 옮겨 최강팀 상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무가 1군 출신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탈2군급’ 전력을 갖춘 팀인 만큼 순수한 2군 선수들로 꾸려진 kt는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팀 중 하나였다.

 

kt는 이번 시즌 49승 40패 7무, 승률 0.551를 기록하며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는 상무와 경찰청을 제외하면 프로구단이 운영하는 2군 팀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특히 홈에서 28승 18패 2무로 극강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kt는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개인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없지만 야수와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고른 활약을 보이며 꾸준히 활약했다.

 

야수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내야수 김동명이다. 그는 1루와 포수를 오가며 타율 0.331, 홈런 14개, 안타 91개, 타점 55개, 도루 17개 등 종횡무진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타격 7위, 홈런 4위, 도루 5위에 올라 공ㆍ수ㆍ주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중 1군에 콜업되기도 했던 그는 적은 타석에도 홈런 3개를 기록하며 거포 본능을 뽐내기도 했다. 내년 시즌 1군에서 활약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최다안타 5위에 오른 외야수 김진곤의 경우 56경기를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율 0.439, 안타 90개, 도루 16개를 기록하며 ‘미래의 테이블세터’로 주목받고 있다.

 

투수들 중에는 kt의 좌완 에이스 기대주 박세진과 kt ‘1호 선수’ 류희운, 세이브 2위에 오른 윤근영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 박세진은 미래의 kt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2군에서 착실히 선발수업을 받고 있어 내년 시즌엔 1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무려 102.1이닝을 던지며 최다이닝 1위에 올라 kt의 새로운 ‘이닝이터’로 떠오른 류희운과 쟁쟁한 선배 이용찬(두산ㆍ당시 상무)에 이어 세이브부문 2위에 오른 마무리 윤근영도 다음 시즌 1군에서 더욱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2군에서 지난 몇 년간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투수 채선관, 김건국에 최근 상무에서 제대한 내야수 정현도 1군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 1군 데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kt가 이들 ‘젊은피’들의 활약에 힘입어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광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