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 "청와대 압수수색은 공개적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 청와대 압박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경우 공개적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적 관심 사안인 만큼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것이라는 뜻으로, 군사상 보안 등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해온 청와대를 압박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 사진=연합뉴스, 박영수 특검팀,
▲ 사진=연합뉴스, 박영수 특검팀, "청와대 압수수색은 공개적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 청와대 압박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5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청와대 압수수색의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압수수색영장 발부 시점은 저희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집행하기 위해서는 공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압수수색의) 구체적 시점은 말씀드릴 수 없고 현재 상태로도 여전히 압수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부분을 할 것인지를 포함해서 현재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특검팀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할 경우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세월호 7시간’ 의혹 등을 규명할 핵심 물증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핵심으로, 박 대통령 대면 조사와 함께 이번 수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이 특검보는 ‘최순실 씨가 전날 특검 조사 중 딸 정유라 씨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라는 질문에는 “어차피 모녀간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관심을 보였을 것이라는 점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특검은 독일에 머무르며 귀국을 미루고 있는 정 씨를 소환 조사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하는 등 독일 사법당국과의 공조 아래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 특검보는 “(정 씨와) 관련된 조치를 다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별히 정씨나 독일 검찰 측에서 연락받은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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