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경의 부동산현장] 상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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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연말에 들어서는 국내외적으로 예상치 않은 대형 악재들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의 트럼프 후보 당선, 대통령 탄핵 정국 등 초대형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11.3 부동산 대책을 비롯한 8.25 후속대책 등 잇따른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 내년도 입주물량 증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은 불확실성에 더해 내년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비관적인 전망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계속 증대시킬 전망이다. 우울한 경기 전망이 계속되는 가운데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에 더해 각 산업부문의 실직 및 명예퇴직 등으로 더해진 저금리 하의 부동자금들이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보장되는 수익형 부동산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원하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물건을 선택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격인 상가의 경우, 제일 먼저 투자의 실패 확률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수익형 부동산의 시류를 반영하여 최근의 부동산 투자 서적들은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상권을 분석하고 전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해당 도서들에서는 상가 투자에 있어 먼저 환상을 버릴 것을 강조한다. 시장과는 괴리가 큰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현실적으로 이를 만족시켜 주는 물건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실질적인 가치에 기준을 두기를 권한다. 유명 대형 상권보다는 오히려 일상생활과 밀접한 근생상권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우량 임차인의 확보, 레버리지 사용, 적절한 매입 분양가, 수익성보다는 안정성 등 다양한 투자의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주택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가를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 부문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우울한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성공의 희망을 꿈꾸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격변기 한해 부동산 현장에서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모두가 소망하는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김종경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공인중개사 연수교육 교수

부동산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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