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영은미술관서 내년 1월22일까지 계정권 이강원 작가 개인전 열려

▲ 계정권 PATTERN.A_B
▲ 계정권 PATTERN.A_B

청년 작가들의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계정권과 이강원 작가는 각각의 개인전 <보이는 것 너머 Beyond the Visible>를 통해 자신만의 뚜렷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아트디렉터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인 계정권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유년기의 경험과 기억을 시각화 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래된 한장의 사진으로부터 출발한 작업은 과거과 현재를 넘나들며 다양한 형식으로 구현된다. 작가는 그래픽 디자인부터 손수 바느질한 패브릭 작품까지 장르와 재료를 한계를 넘어 기억 속의 추억과 사랑을 재구성한다.

 

주로 프린트된 광목천과 전통 재래식 베틀로 제직된 무명천을 여러 장으로 해체하고 봉합하는 기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작가는 “일련의 작업들은 여러가지 기본 조형 요소들을 다양한 매체로 확장시키는 것”이라며 “이러한 행위의 과정을 통하여 예술적 접근 방식의 다양화를 모색하는 실엄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강원 새 bird
▲ 이강원 새 bird
이강원 작가는 시공간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물질들의 상호 작용을 조각으로 표현한다.

전시 공간 속 작품들은 어두운 단색이 주를 이루며,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진 풍경 혹은 공간을 연상시킨다. 대부분 숲과 대지, 나무, 풍경, 새 등 우리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자연물을 소재로 하는데, 직접적인 재현보다는 간접적이고 은유적 표현 방식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결국 인간이 인위적으로 형성해 놓은 경계를 조각으로써 다시금 재 구축해 가는 일련의 과정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인간의 시각적 경계선 너머의 세계를 조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공간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결국 작품은 비인간적인, 비조각적인 영역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22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31)761-0137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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