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5명→3명 적절”… 한의녕 대표 내정자도 의지 밝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도과학기술진흥원의 통합으로 내년 1월 출범하는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본부장급 직원 절반가량이 ‘관피아’로 채워져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월 26일자 1면) 경기도와 한의녕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대표 내정자 모두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26일 “내년 1월 출범하는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내 퇴직 공무원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개선할 방침”이라며 “경기중기센터와 과기원에서 근무 중인 퇴직 공무원의 정년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중기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퇴직 공무원 출신 간부직원은 2명, 과기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퇴직 공무원 출신 간부직원은 3명이다. 이들 중 정년이 가장 빠른 간부직원은 경기중기센터 A본부장으로 내년 6월 정년이 끝나며 정년이 가장 오래 남은 간부직원은 과기원 B본부장으로 2018년 6월까지다.
도는 통합된 기관에서는 퇴직 공무원 3명가량이 근무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방침을 갖고 있어 퇴직 공무원들이 차지하고 있던 본부장급 2개 자리는 향후 내부직원 또는 외부전문가 채용 등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한의녕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대표 내정자 역시 이날 열린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내정자는 관피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새누리당 고오환 의원(고양6)의 질문에 대해 “간부직원들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실시해 자격이 없고 일의 성과가 없는 자는 정리하겠다”며 “아무리 간부직원이라고 하더라도 능력이 없는 직원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지적돼 온 ‘직급 및 보수체계 통합’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김길섭 의원(비례)은 “공공기관 통폐합은 생존을 걸고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방만한 통합을 계속 추진한다면 도의회 차원에서 절대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 내정자는 “통합과정에서 도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ㆍ박준상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