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기센터, 정관 의결… 직급·보수통합은 중단 ‘한간판 두살림’
‘돈 잔치 통합’ 논란에 휩싸였던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본보 12월 19일자 1면)가 이사회를 개최해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의 통합 정관을 의결, 내년 1월1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공식 출범한다.
그러나 비난 여론에 의해 양 기관의 조직 통합은 잠정 중단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정관만 존재하는 기형적 구조로 출발하게 됐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27일 센터 비전실에서 제69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의 통합 정관에 대해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는 최근 불거진 ‘돈 잔치 통합’ㆍ‘통합 기관, 관피아 세상’ 등의 논란을 의식해 팀장급 직원의 배석을 금지한 채 10명의 이사와 4명의 본부장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이사회에서는 과기원과의 통합 정관을 의결했으며, 대표이사 후보자인 한의녕 내정자에 대한 안건은 논의되지 않았다.
이사회는 통합 기관 정관을 의결하면서 기관 명칭을 당초 ‘경기경제과학진흥원’에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으로 변경해 최종 확정했으며,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던 ‘통합기관 주무부처’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미래창조과학부가 함께 기재됐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중기청과 미래부에 이중으로 관리ㆍ감독을 받게 됐다.
경기중기센터 이사회에서 통합기관 정관을 의결함에 따라 과기원은 오는 29일 ‘해산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내년 1월1일부터는 경기중기센터와 과기원 모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정년 연장과 간부급 직원 대규모 승진, 수당 확대 등으로 비난이 일고 있는 ‘직급 및 보수체계 통합’은 잠정 중단돼 당분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하나의 이름 아래 두 개의 독립 조직이 따로 움직이게 됐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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