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면 만화책 같지만 20세기 초 북유럽의 분위기와 정서가 짙게 담긴 그래픽 노블이다. 그래픽 노블은 탄탄한 서사구조와 만화의 자유분방함이 결합된 장르다. 책에서는 그림을 강화해 주인공 아드리안의 마음을 시각화하는 데 이용했다. 난독증을 앓는 소년 아드리안은 언제나 외톨이다. 어느날 아드리안은 커다란 개와 친구가 되고, 헤이디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그후 헤이디와 함께 생활하는 아드리안은 변화하며 성장한다. 저자는 아드리안의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자 했다. 책은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장애 부문 추천작이며 노벨문학상 명성에 버금가는 아우구스트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값 1만2천원
한국건축문화대상ㆍ김수근 문화상ㆍ서울시 건축상 등을 수상하고, 이우학교ㆍ문학동네 사옥ㆍ롯데부여리조트ㆍ세계장신구박물관 등을 지은 건축가 김승회의 책. 그는 자신이 설계하고 짓고 머무는 공간에 대해 고백한다. 책은 여주 강천에 있는 공간 ‘소운’과 서울 후암동에 있는 공간 ‘소율’을 담았다. 소운은 서재에 침실이 덧붙은 머무는 집이다.
소율은 설계 작업실에 다섯 평 거주 공간이 붙어 있는 일하는 집이다. 건축가의 집을 통해 저자는 구상, 설계 과정, 집을 지어가는 과정 등을 풀어낸다.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더해 공간이라는 물리적 의미를 넘어 스스로 성찰한다. 값 1만7천원
제 35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저자는 지난 2014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그의 시집은 액체처럼 유연하게 읽히는 문장 자체와 그 문장들로 짜여진 견고함이 놀랍다는 평을 받았다. 책에서는 물의 이미지가 돋보인다. 물은 비, 눈물, 파도, 탕 등으로 변화해 나타난다.
비로 내리는 물은 경계를 무화시켜 내부세계와 외부세계의 구분은 상투적 이해임을 지적한다. 또 결국 나마저 지운다. 저자는 나라고 믿던 자신이 지워진 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생경한 것을 본다. 그 낯설고 불편한 기회를 독자들에 정련된 문장으로 권한다. 값 9천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