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있는 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태영호 전 공사 기자회견
태 전 공사는 “1조 달러, 10조 달러를 준다고 해도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며 “현재 김정은의 핵 개발 정책을 포기시키느냐 마느냐는 문제는 (경제적) 인센티브의 문제가 아니다. 김정은 정권이 곧 핵무기”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중 한국으로 망명한 태 전 공사의 이날 기자 간담회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1997년 기자회견 이후 근 20년 만에 열린 고위급 탈북민의 공개 언론 접촉이었다.
태 전 공사는 내년부터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소속으로 대중 강연, 탈북자 단체와의 만남 등 공개활동을 하면서 북한의 현실을 알리고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고 우리 민족을 다가오는 핵 참화에서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김정은 정권과 싸워야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며 망명 동기를 밝혔다.
그는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때도 핵 개발을 중단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다만, 김정일 때만 해도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거짓 외피를 뒤집어쓰고 핵 개발을 은밀히 했다”고 설명하며 “이럴 때 북한은 빨리 핵 개발을 완성해서 새로 집권한 미국, 한국 정부와북한이 도달한 핵보유국 지위에서 새로운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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