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폐플라스틱의 부활… 사무실에 부는 ‘녹색바람’
버려진 플라스틱과 종이가 한 여성 CEO의 손길을 거쳐 고품질 친환경 사무용품으로 재탄생한다.
사무용품 제조업체 ㈜엘리트프랜즈의 여성 기업가 박춘옥 대표가 오롯이 ‘친환경’ 제품에 전념한지도 27년째. 녹색에너지대상, 대한민국 환경마크대상을 비롯, 경기도지사 표창, 산업통산자원부장관 표창 등 사무실을 메운 다수의 훈ㆍ포장은 박 대표가 수십 년간 쏟아낸 열정과 땀의 성과다.
최근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로부터 ‘2016 경기도 여성기업 대상(우수소상공인부문)’을 받으며 여성기업인으로서도 입지를 견고히 한 박대표를 만나 그만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경기도 여성기업대상을 수상했는데
엘리트프랜즈를 경영하면서 이러한 큰 상을 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여성기업이지만 남편인 이수용 총괄이사의 적극적인 도움 없이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업을 한층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물론 사회적 기업으로서 그간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엘리트프랜즈에 대해 소개해 달라
엘리트프랜즈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사무용품(제4276호, 제4277호)을 제작해 환경마크를 인증받은 친환경 사무용품 생산기업이다.
현재 조달청 쇼핑몰, 친환경e마켓(녹색사랑), 학교장터, 우체국 쇼핑몰 등 공공기관 쇼핑몰을 이용해 정부 및 공공기관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엘리트프랜즈는 사무용 화일, 바인더, 클립보드, 결재판, 문서보존상자 등 140여 가지의 사무용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조달청에 3자 단가계약으로 납품하고 있다.
최고 품질의 제품을 최저의 가격으로 수요기관에 납품하고자 늘 연구하고 있는 벤처인증기업이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물론 여기 오기까지 많은 고비가 있었다. 고유가 파동에 IMF까지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형 제조기업들이 줄줄이 부도가 났고 저희 모기업 역시 부도가 나면서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제품을 만들고도 돈을 받지 못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후 친환경 제품 개발에 전념해 원가절감으로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는 한편 실용적인 제품 개발에 성공해 역경을 딛고 일어 섰다.
특히 2006년에는 엘리트프랜즈가 국내 최초 환경표지 인증을 받으면서 국내 사무용품 분야 제조기업의 최선두로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
환경표지인증은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친환경성을 개선한 경우 환경마크를 표시하는 제도다. 제품의 원료 채취, 제조, 소비 및 폐기 등 제품의 전 과정에서 자연자원의 사용,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공인한다.
당시 국내에서 환경표지인증을 받아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우리밖에 없었다. 엘리트프랜즈는 136가지 전 품목에 대해 환경표지인증을 받았다. 기업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큰 계기가 됐다.
다년간의 사무용품 제조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먼저 플라스틱의 양면성을 알았고 이에 대해 고민했다. 플라스틱은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우며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제작하는 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소각 시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된다는 심각한 단점이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폐플라스틱, 폐지 재활용에 대한 연구개발에 몰두, 국내 최초 유효자원 재활용(폐플라스틱ㆍ폐지)으로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다.
친환경 제품이나 재활용품은 비싸고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인식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소비자가도 일반 시중에서 40%정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고 품질 역시 다양한 인증과정을 거쳐 믿을 수 있다.
- 엘리트프랜즈만의 강점이 있다면
엘리트프랜즈는 폐플라스틱 재생원료를 쓰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환경마크 인증 기준인 신재 60%, 재생재 40% 기준을 맞춰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엘리트프랜즈는 PVC나 PE는 쓰지 않으며 물성으로 볼 때 가장 안정된 플라스틱(PP)만을 사용한다.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의 주범이지만 재활용 시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상승의 절감 효과가 크며 폐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환경오염을 막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갖는다. 현재 5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동부로부터 2005년 클린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정부 납품을 위한 파일홀더를 개발해 지난 2013년 60년 역사상 최초로 정부조달 우수제품으로 지정됐으며 친환경파일폴더 및 책표지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고 자체상표등록에도 등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활잡화문구부문 환경마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는데
어려웠던 시절 회사를 지켜주는 사람은 돈 있고 빽 있는 지인들이 아니었다. 적은 돈에도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회사를 지켜주더라. 지역에 결혼 이민자, 고령자 등 취약계층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우리 회사에서 일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재 엘리트프랜즈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부모, 장시간 노동이 불가능한 고령자 등을 위해 시간 선택제(단시간 근로)로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으로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시흥시 1% 재단에 정식 등록해 정기적으로 기부활동하고 있다. 신천중 등 2개 학교 저소득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목감적십자봉사회의 독거노인 쌀 기부행사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세계가 ‘자원 한계’에 부딪혀 있다. 한계에 닿은 자원을 최대한 절약하고 보존하려면 지금보다 더 친환경제품이 활성화돼야 한다. 자원을 최대한 재활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원 한계를 극복하고 폐자원 재활용 관련 시스템 개발 등 기술적 개발도 도모할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엘리트프랜즈 역시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앞으로도 엘리트프랜즈를 더 발전적인 기업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그간 받아온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다시 베풀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늘려갈 계획이다.
박준상기자
한눈에 보는 中企지원 안내
■ 2017년 춘계 파리 텍스월드 경기도관 참여기업 모집
-신청자격 : 본사 또는 생산시설이 경기도내 소재한 섬유관련 중소기업
-신청기간: 2016년 12월30일까지
-신청방법: 온라인 신청(www.egbiz.or.kr)
-문 의: 경기중기센터 섬유사업팀(031-850-3635)
■ 2017 중국 광저우수출입상품교역회 춘계1기 경기도관 참가업체모집
-신청자격 :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의한 중소기업 중 사업장소재지(본점 포함) 또는 공장소재지가 경기도이고 2015 년 수출금액 2천만불 이하
-신청기간 : 2017년 1월4일까지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www.egbiz.or.kr)
-문 의 : 경기중기센터 전시팀(031-259-6124)
■ 2017 경기도 소상공인 창업기본교육
-신청자격 : 도내 예비창업자, 업종전환 예정자, 사업개시 6개월 미만 소상공인
-신청기간 : 2017년 1월12일 오후 6시까지 300명 선착순 모집
-신청방법: 온라인 신청(www.egbiz.or.kr)
-문 의: 경기중기센터 소상공인지원센터(1544-9881)
※ 자료제공 :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 및 취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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