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이사장 이양호)이 올해 처음 운영한 ‘홀스 매칭그랜트(Horse Matching Grant)‘로 3억 7천만 원을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은 기업에서 임직원이 내는 기부금과 동일하게 기업에서도 후원금을 내는 제도로 기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이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에서 활동 중인 마주와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 등이 경주상금이나 개인 성금을 렛츠런재단에 출연하면 렛츠런재단이 동일한 금액을 매칭해 3억 7천만 원의 후원금을 조성했다.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기태 마주의 경우 말산업계의 대표적인 기부천사로 불리고 있다. 2003년부터 루게릭병 환자를 지원하는 ‘인터알리아 공익재단’에만 설립기금 80억 원을 포함해 총 162억 원을 기부했다.
또, 정영식 마주는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를 실천한 최초의 인물로, 올해도 서울효정학교 건립에 후원금을 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암 투병 중 운명을 달리한 특정 조교사의 자녀를 위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박남성 마주, 독거노인,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850만 원을 출연한 문세영 기수 등도 홀스 매칭그랜트의 주요 참여자들이다.
이번에 조성된 기금은 취약계층 자녀와 미혼모 지원, 불우청소년, 복지단체 등이 사용될 예정이다.
김학신 렛츠런재단 사무총장은 “경마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동참 덕분에 홀스 매칭그랜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 총 8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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