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12월13일 신한 대학교에서 중국 차하얼 학회와 공동으로 한·중 평화포럼을 가졌다.
의정부시와 중국 차하얼 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중 평화포럼이 한·중 공공외교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평화포럼을 매년 정례적으로 갖기로 한데 이어 학술교류 뿐만 아니라 안중근 의사를 기념하기 위한 평화포럼 정신 캠프, 사진전, 자전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해 한·중 공공외교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의정부시는 지난 12월13일 신한 대학교에서 중국 차하얼 학회와 공동으로 한·중 평화포럼을 가졌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다. ‘안중근 의사의 동북아 평화사상과 뉴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환영사, 한방명 중국 차하얼 학회 주석의 개회사,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와 류성 난징대학교 교수(역사학)의 기조연설 및 장인봉 신한 대학교 교수 등의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안병용 시장은 “이번 포럼은 한·중·일 동양 3국이 일심 협력해 발전해 나가자는 안중근 의사의 동북아 평화사상을 기초로 한 것으로 안 의사의 평화사상은 오늘날 끊임없는 경제성장으로 글로벌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동북아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색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전통문화예술 공연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방명 중국 차하얼 학회 주석은 “한·중 양국은 현재 사드 배치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외교와 평화 포럼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된다. 이것이야말로 포럼의 중대한 사명이자 공공외교의 힘이며 또한 양국 국민 공통의 염원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도 “105년 전에 씌여진 안중근의사의 동양평화론은 한·중이 평화롭게 단결해 동북아의 공존공영을 이뤄 나가자는 내용으로 오늘날 한·중 관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류성 난징대학교 교수는 ‘평화학 적 관점에서 보는 동북아 지역 평화의 메커니즘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미래 지구의 운명은 더 이상 정치 또는 경제적 힘에 의해 함부로 지배될 수 없다. 새로운 발명 즉, 평화와 비폭력으로 시대에 뒤처진 전쟁과 폭력을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병용 의정부 시장(왼쪽)이 중국 차하얼 학회 관계자와 안중근 의사 동상 건립장소 등을 돌아보고 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약속한 한국 내 안중근 의사 동상은 중국에서 제작해 내년 4월에 의정부 평화공원(역 근린공원)에 세우는 것으로 이날 포럼에서 확인됐다. 또 매년 평화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안 의사의 동양평화사상을 양국이 공동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의정부시와 중국 차아얼 학회의 공공외교는 지난 2013년 정부가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를 중국 측에 제안한 뒤 중국 측이 표지석 뿐 아니라 안중근 의사 기념관까지 만들어 개관하는 등 우호분위기 속에 안중근의사를 매개로 시작됐다.
항일독립과 국가안보의 전위적 역할을 해온 의정부시가 안중근 의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을 역점으로 추진하고 중국의 비정부 국제관계 및 공공외교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차하얼 학회가 동양평화론을 주창한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등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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