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나뒹구는 화성 도시개발사업지
도로시설물 파손된 채 방치 운전자 위협
공사현장 주변마다 수북이 쌓인 폐건자재
입주민 불편 호소… 하루 5~6건씩 민원
29일 오전 10시께 화성시 남양읍 ‘남양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 이곳에선 현재 60여 곳의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사현장 주변마다 폐건자재가 마구잡이로 쌓여 있었다. 폐벽돌은 물론 스티로폼과 비닐, 목재 등이 바람에 날려 도로를 뒤덮고 있었다.
시는 지난 2003년 시청 옆 68만2천630㎡의 택지개발사업을 시작, 지난 2010년 부지 조성을 완료했다. 부지 조성이 끝나고 6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무질서한 상황이다. 쓰레기 무단 투기도 심각하다. 약골로 50번 길에 설치된 의류수거함 옆 보도에는 음식물쓰레기가 3㎡ 공간에 가득 쌓여 있는 등 나대지마다 쓰레기 천지다.
남양지구와 함께 조성된 우정읍 조암리 조암지구(24만5천497㎡)도 상황은 비슷하다. 장안초등학교 건너편 인도에는 스티로폼, 목재 등이 2m 높이로 쌓여 쓰레기 산처럼 보였다. 바로 옆 나대지에서 자란 1~2m 높이의 넝쿨이 인도를 침범해 통행을 방해하고 있었다. 조암북로 57번 길에는 ‘이곳은 쓰레기 배출장소가 아닙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무색할 정도로 쓰레기봉투 10여 개가 뒹굴며 악취를 풍겼다.
이 때문에 남양ㆍ조암지구 입주민들은 하루 5~6건씩 쓰레기 관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순찰을 강화해 방치된 나대지 관리에 힘쓰고, 쓰레기가 쌓인 사유지마다 토지주나 건축주에 청결유지명령을 통보하는 등 주민의 불편이 없게 노력하겠다”면서 “어린이보호용 무단횡단 방지시설은 초등학교 설립 계획이 당분간 없어 불필요한 만큼 전원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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