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공감하다] 뮤지컬 배우·가수 손호영

“동학혁명 배경 現 시국에 가장 필요한 작품 그시절 농민들의 ‘위대한 도전’ 존경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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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신동엽의 서사시 ‘금강’이 무대 위에서 살아났다. 

 

12월 1~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상연되는 뮤지컬 <금강, 1894>를 통해서다.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리허설 현장을 찾아, 주연을 꿰찬 손호영과 이야기를 나눴다.

 

주인공 ‘신하늬’ 역을 맡은 손호영은 대중가요 가수로 얼굴을 알렸지만 공연계에서 활동한 지도 어느덧 9년차인 그다. 손호영은 지난 2008년 <싱글즈>로 뮤지컬을 시작, <올슉업> <고래고래> <페스트> 등 주로 쥬크박스 뮤지컬들을 통해 무대에 섰다. 

 

역사극이 갖는 무게감에 불안정한 시국과 오버랩되는 지점이 많은 작품인 만큼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도 많았던 듯하다. 

 

손호영은 “가벼운 주제가 아닌, 우리 역사에 큰 사건이었던 동학농민운동을 다룬 작품이라 잘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이 컸다”면서 입을 뗐다. 

 

그는 이어 “이번 기회에 동학농민운동과 그 이후의 역사를 많이 공부했는데 실패로 끝난 혁명이라지만 많은 분이 같은 마음을 품고 행동으로 옮긴 것이 존경스럽다”면서 “지금 시국에 가장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출연 결정 이유를 밝혔다. 

 

주인공 ‘신하늬’에 대한 애정도 맘껏 드러냈다. 손호영은 “신하늬는 호랑이를 잡는 착호갑사인만큼 차분하고 냉철한 반면,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위해서라면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용맹한 인물”이라며 “외로운 늑대이자 정의감이 들끓는 ‘주인공스러운’ 캐릭터”라고 분석도 끝냈단다.

 

손호영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뮤지컬 관객을 사로잡은 그는 서울·인천·대구·일산·광주 등지서 1월~2월 콘서트를 여는 손호영은 그룹 god의 멤버로서 행복한 만남을 잇는다.  

 

글·사진_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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