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오전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계란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계란ㆍ계란가공품 관세율을 0%로 낮추는 할당관세 규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관세율이 8~30%였던 신선란ㆍ계란액ㆍ계란가루 등 8개 품묵 9만8천t을 관세 없이 수입하게 됐다. 기간은 추후 시장 수급동향을 고려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무관세 계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식품산업협회를 통해 실수요자 배정 방식으로 할당할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5일 계란유통협회ㆍ제과협회ㆍ수입업체 등 실수요업체와 의견을 교환한 뒤, 6일 구체적인 할당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신선란을 식용으로 대량 수입한 전례가 없는 만큼 aT 홈페이지를 통해 시장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특히 소규모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절차 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란은 운임이 비싼 항공편으로 수입되는데 정부는 수입 신선란의 높은 단가로 할당관세 효과 상쇄를 막고자 항공료 지원책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계란값은 전국 평균 8천389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5%, 한 달 전보다는 5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원 지동시장은 계란값이 9천800원을 기록하며 한 달 전(4천980원)보다 무려 97% 올랐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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