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4·12 보궐선거_포천시장] 석탄발전소 건설 최대 이슈로

백영현, 발전소 유치 ‘일등공신’
박윤국·이강림·이원석 반대입장
윤영찬, 절충안 모색… 유동적

▲ 박윤국(前 시장)
4ㆍ12 포천시장 보궐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된 후보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공식적으로 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박윤국 전 시장(60), 윤영창 도의원(새누리ㆍ68), 이원석 시의원(더민주ㆍ54), 이강림 전 도의원(58), 백영현 전 읍장(55) 등 5명이다. 박 전 시장과 이번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 전 도의원 등은 무소속이 확실시되고, 윤 도의원은 새누리당에 잔류했다. 백 전 읍장은 개혁보수신당(가칭)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시의원은 현재까지 더불어 민주당 단일 후보이지만 최호열 지구당위원장의 거취가 유동적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석탄발전소가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박 전 시장과 이 시의원, 이 전 도의원 등은 석탄발전소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고, 윤 도의원은 석탄발전소는 반대하지만, 공사 진척도에 따라 절충안이 필요하다며 약간은 유동적이다. 이에 반해 백 전 읍장은 공직에 있을 때 유치에 앞장섰다.

 

박 전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 전부터 경조사에는 빠지지 않고 얼굴을 내미는 등 그동안 가장 활발하게 보궐선거를 준비해 왔다. 군수와 시장 역임 시 포천시 도시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석탄발전소에 대해 원래대로 연료를 LNG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고, 고통을 겪는 사격장 소음문제는 반드시 정부와 해결을 봐야 한다고 외치면서 두 번의 단체장 경험을 내세워 읍ㆍ면 단위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윤 도의원은 오랜 공직생활과 도의원 재선 등을 통해 시정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다. 윤 도의원은 요즘 시장 공석으로 공무원들이 일하지 않는다고 질타하고, 석탄발전소는 공사 진척도에 따라 절충안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젊은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첨단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일반직 공무원만큼은 포천 출신으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시의원은 초선이지만 정통 야당 출신으로 활동하고 있다. 석탄발전소에 대해 시의회 특위를 이끌면서 석탄발전소 문제를 세상에 드러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된 서 전 시장의 잘못된 시정과 비리를 파헤치는 것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특히, 짧은 정치 경험에 비해 젊은 층과 시민단체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어 야당 단일후보가 되면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이 전 도의원은 여당 정치인으로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하지만, 석탄발전소를 반대하며, 서 전 시장의 주민소환에 앞장서는 등 여당 내에서 야당이란 평을 얻고 있으며, 지역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선거 때마다 거론되는 단골 후보이기도 하다.

 

백 전 읍장은 이번 선거를 위해 조기 명퇴를 신청했을 정도로 선거에 공을 들여왔다. 서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석탄발전소 유치의 일등공신이며, 서 전 시장의 조직이 뒤에서 미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도 오병익 전 도의원, 정종근 의장, 김종천 전 의장, 이흥구 철도유치위 상임대표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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