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시흥시 오이도 특구 공공미술 프로젝트 ‘Silk Road of Ocean’
경기도미술관이 시흥시 오이도의 ‘빨간 등대’ 좌우의 방조제를 활용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Silk Road of Ocean’을 완료했다. 지난 2014년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 ‘Art on the street’의 일환으로, 앞서 오이도 종합어시장 건물 대형 작품과 60m의 방조제 작품 등을 내놨다.
이번 그래피티 작업은 기존의 그래피티 제작방식에서 벗어나 알루미늄 패널을 활용하는 새로운 현대미술 기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반영구적으로 작품을 제작, 보존하는 이번 프로젝트로 2.8Km에 달하는 방조제 일부 구간에 그래피티 아트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참여작가는 KENO(Lu Daning), YUMI(Liu Zheng), TIN(Tongshu), NATO(Tang Mi) 등 죽국 작가 4인으로 구성된 팀 ‘관음’(觀音)과 한국 작가 구헌주와 유승백(XEVA) 등이다.
관음은 2012년 중국 1세대 그래피티 작가 중 디자인 중심의 작가들로 결성한 팀이다. ‘한자(漢子)’를 변형한 레터 스타일 등 중국에서 생소한 그래피티 아트를 대중적인 디자인과 결합해 중국만의 독특한 양식의 그래피티 아트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관음은 작품을 통해 같은 곳, 동일한 장소를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묻는다. 또 모든 사건과 현상은 처지와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고 수용된다는 것을 드러낸다.
구헌주와 유승백(XEVA)은 오이도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스케치해 오이도의 활달한 삶을 인물 군상으로 보여준다.
도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미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공공미술의 가치 지향성을 가늠하며 지역 특성이 반영된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대중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기존의 미술과는 또 다른 세계를 개척하고자 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시흥시와 도미술관은 해마다 세계 정상급 그래피티 아트 작가와 현대미술 작가를 초청해 방조제 전체를 작품으로 꾸밀 계획이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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