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이남식 전 전주대 총장 영입 제2창학위 발족, 혁신 예고

수원대학교가 이남식 전 전주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둔 ‘제2창학위원회’를 발족해 학교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제2창학위원회는 이인수 총장으로부터 모든 권한을 넘겨받은 뒤 향후 학교 재정관리와 인사, 교육 정책 등을 새롭게 구상할 계획이다. 

오는 18일 발족하는 위원회는 외부인사 1명과 수원대 부총장, 기획실장 등 교내 인사 5명으로 구성됐다. 수원대는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재정지원제한 대학 평가에서 D 등급을 맞아 ‘신ㆍ편입생 학자금대출 50% 제한’과 ‘신ㆍ편입생 국가장학금 Ⅱ 유형 제한’을 받았다.

 

수원대 학생들이 “학교 재정이 양호하지만, 교육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학교 법인과 이사장, 총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등록금 환불 소송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수원대 관계자는 4일 “제2창학위원회를 통해 ‘학교를 다시 세우겠다’는 수준으로 혁신하겠다”면서 “변화를 거부하는 관행과 타성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위한 학교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인수 총장은 2014년 8월 시민단체의 고발 등으로 배임과 횡령 등 40여 개 혐의에 대해 검찰수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교비 횡령 혐의만 인정했는데, 최근 대검찰청은 “수사가 부실하다”며 시민단체가 제기한 재항고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현재 교비 횡령 혐의 외에 추가 기소된 교재대금 관련 부당 회계처리 혐의로 이달 판결 선고를 앞두고 있다.

권혁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