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도 새누리 탈당… 다시 만난 ‘남·원·정’

남경필·정병국 “신당 합류 환영”

새누리당에서 원조 소장 개혁파의 상징으로 통했던 ‘남·원·정’이 4일 (가칭)개혁보수신당에서 다시 뭉쳤다.

 

‘남·원·정’은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장(5선, 여주·양평)으로, 이들은 1990년대 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개혁의 선두주자로 활동했다.

 

50대 중진 정치인으로 변모한 이들은 남 지사가 지난해 11월22일 먼저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정 위원장 등 29명 의원이 12월27일 집단 탈당했으며, 원 지사가 이날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하면서 다시 합체(?)됐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고 밝혔으며, 남 지사와 정 위원장은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원 지사의 합류를 환영했다.

 

‘연정’의 남 지사에 이어 ‘협치’의 원 지사까지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17개 광역 시도지사 중 새누리당 소속은 6명으로 줄게 됐다.

 

정 위원장이 ‘보수 가치의 빅텐트’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신당 소속 대권 잠룡에 유승민 의원과 남 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에 이어 원 지사도 합류하면서 대선 주자 간 보이지 않는 경쟁도 점차 수위를 높여갈 전망이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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