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교단 스트레스… ‘교원 치유센터’ 건립

시교육청, 입지 검토 착수

인천지역에도 ‘교권 침해’에 시달리는 교사들을 돕기 위한 교원 치유센터가 건립된다.

 

4일 교육부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폭행이나 폭언, 등 교권 추락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피해를 입은 교원들의 심리상담과 치료, 법률자문까지 통합 지원하는 센터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해 대전과 대구, 부산, 제주교육청에서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시범운영했으며, 올해는 인천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에 센터운영예산 8천만원을 균등 지원하기로 했으며, 우수 교육청 8곳을 따로 정해 3천만원씩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에 발맞춰 시교육청도 올 상반기 내에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하고 건립대상 물색 등 후속 행정조치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학생종합안전체험관 건립이 예정된 옛 만월초교 부지와 시교육청 내 별도 공간 조성 등 다양한 안을 놓고 검토를 벌이고 있다. 외부 공간의 경우 상담 및 치료 대상 교사들의 신분노출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시교육청 내부의 경우 접근성이 높고 밀접한 지원이 가능한 장점은 있으나 교직원 근무 밀도가 높다는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또 전문상담사 및 심리상담사 채용은 물론, 교권 침해에 따른 법적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법률자문가까지 채용해 한 자리에서 필요한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청연 교육감의 뜻에 따라 지난해부터 센터 건립에 필요한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올해 본예산에 센터와 관련한 예산도 이미 편성한 상태”라며 “교권 확립을 위한 교육청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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