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북부문화사업단, 전통문화 기록 작업물 ‘우리 마을 산신제’ 발간

▲ 문화-산신제 책 표지
경기문화재단 북부문화사업단과 경기북부 10개 시·군 문화원은 전통문화 기록 작업물인 <우리 마을 산신제>를 발간했다.

 

2016 경기북부 전통문화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우리 마을 산신제’는 경기 북부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전통문화 중 하나인 마을공동체 의례 과정을 담은 기록물이다. 그동안 마을공동체 의례가 외부인 참가를 허락하지 않는 금기 때문에 전승 현장 기록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북부문화사업단은 경기북부 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통문화 중 ‘산신제(山神祭)’에 주목했다. 산신제는 각 마을마다 ‘산제’, ‘산치성’, ‘산고사’, ‘마을고사’, ‘동네고사’ 등 다양한 말로 전해진다.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음력 10월 상달을 중심으로 제의 일시가 치중돼 있다. 반면 충청, 경상, 호남 등 남부지역에서는 정월 보름 의례가 많다. 10월 상달 의례는 고구려와 고려의 국가제 전통을 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수렵과 밭농사를 바탕으로 생업을 꾸렸던 수확 의례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다.

 

책은 가평·고양·구리·남양주·동두천·양주·연천·의정부·파주·포천 등 10개 지역 22개 마을공동체 의례를 다뤘다. 구성은 ▲경기 북부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전통문화 전승방식 ▲경기북부 마을공동체 의례 ▲전승의 주역들 순이다.

 

책을 통해 마을공동체 의례는 단잔단배의 정갈하고 소박한 ‘산치성’, 체계화된 향사 절차를 적용한 ‘산신제’, 무당굿과 풍물이 따르는 ‘동네고사’, 조상제사와 같고 다름을 구분하거나 안 하는 ‘기제사’ 방식 등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관계자는 “경기북부지역은 ‘전통문화의 보고(寶庫)’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문화콘텐츠 자원이 많이 남아있는 지역”이라며 “이 책을 계기로 전통문화 전승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책은 다양한 작업의 원천 자료로 쓸 수 있도록 해당 시·군 문화원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문의(031)876-5843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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