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한파, 고령자 낙상사고 주의보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치며 길이 얼어 시민들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14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도 내 낙상환자는 지난해 4만5천516명, 2015년 4만4천306명, 2014년 4만6천956명 등이다.

전날 경기 지역에 0.5∼2cm의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거리 곳곳엔 빙판길이 생겼다. 이에 낙상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반응속도가 젊은이에 비해 느려 심하면 대퇴골 골절을 당해 수술해야 할 수도 있다"며 "연세가 있는 환자에게는 수술 자체가 부담인 데다 추후 합병증이 겹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안전처는 자료를 배포하고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예방법은 외출 전 10분간 스트레칭을 하고, 등산화처럼 마찰력이 강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걸을 때는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빙판길을 걸을 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보행이 불편한 고령자는 지팡이와 신발 밑창에 부착하는 '도시형 아이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말 강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수도권기상청은 주말 내내 경기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내외일 것으로 예측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