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받아야 할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오히려 10년째 소중한 기부를 이어가는 등 온정의 손길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상 최고의 모금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3일 인천지역 쪽방 거주민들과 노인 등 400여 명이 자활사업 수익금 141만 원을 ‘더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며 모금회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만석동, 인현동, 북성동, 계산동 쪽방 거주민들은 지난 2008년부터 10년째 폐지 수거와 볼펜 조립 등으로 마련한 성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누적 성금은 1천100여만 원에 달한다.
모금회는 대부분 노인인데다 약 30%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알려졌지만 오랜 기간보다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역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차원의 통 큰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기부를 통해 사랑 온도를 22도 올렸으며,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도 3억 원의 성금을 전달하는 등 12년째 기부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역 내 대표 기업인 ㈜포스코건설 역시 2억5천만원을 맡겼고, 한국남동발전과 SK종합건설이 각각 2억원과 1억7천만원을 내놨다.
이 같은 기부에 힘입어 인천의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은 현재 모금액이 64억8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억4천만원)보다 16.8%(19억5천만원)이상 늘었고 사랑 온도도 지난해 89도보다 29도 이상 높은 118.2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국 17개 지회 평균 사랑 온도가 98도로 인천이 20도 이상 높은 상황에서 캠페인 기간이 아직 20여일 남아있는 만큼 인천이 역대 최고 달성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건호 인천모금회장은 “불황이 계속되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이웃을 생각하는 우리 인천 시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매일 확인하며 감동했다”며 “인천이 넉넉한 이웃사랑을 베푸는 ‘나눔의 메카’ 로 단단히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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