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세월호 인양과 유가족 보상에 최대한 노력"

박순자. 반 전 총장에 "대한민국이 새롭게 되도록 신경 많이 써달라" 당부

▲ 박순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의 인양과 유가족에 대한 보상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45분쯤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 분향소에 분향을 하고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났다.

 

배석한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으로부터 세월호 사고 이후 가족들의 어려움과 인양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은 반 전 총장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정부가 세월호의 침몰 때 좀 더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했었더라면 많은 생명을 더 구했을 것”이라며 “이런 참사가 있었던 것에 대해서 무슨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자신이 정부에 있지 않지만 미력이나마 인양이 조속한 시일 내에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박 의원과 함께 팽목항의 등대로 향했다.

 

반 전 총장은 등대로 향하며 박 의원에게 “두 번 다시는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면서, 정부의 책임과 정부의 국민 보호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반 전 총장에게 “대한민국이 새롭게 되도록 신경 많이 써달라”고 당부했고, 반 전 총장은 “알겠다”고 대답했다고 박 의원 측이 전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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