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유승민, 피하지 말고 모병제 토론하자” 불붙는 당내 대권 경쟁

남경필 경기지사는 18일 바른정당 대권 경쟁 후보로 평가되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모병제와 관련, “도망 다니지 말고 치열한 토론을 해보자”며 직격탄을 날렸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사교육 폐지’ 기자회견 후 별도로 기자들과 만나 병역 문제와 관련, 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남 지사는 “모병제에 반대하며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국방을 그냥 내팽개치는 것”이라면서 “(유 의원은) 아웃복서처럼 피하지 말고 국민 앞에서 당당하게 토론하고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자”고 제안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9월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며 모병제 반대 입장을 밝힌 유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

 

남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앞서 17일 군 복무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22년이 되면 군 병력이 25만 명 이하로 떨어지고 현재와 같은 군 규모를 유지할 경우 약 40개월에 가까운 군 복무를 해야 한다”며 “문 전 대표는 과거 대선 출마 시 모병제를 주장해놓고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말도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런 말을 했는지 걱정스럽다. 위험한 공약”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교육은 국민의 마약이다. 함께 끊자”며 전날에 이어 사교육 폐지를 재차 주장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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