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주로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 발병 위험이 높지만, 명절 이후 명절증후군으로 40~50대 주부에게도 발생한다. 이번 설 연휴는 3일로 짧은 명절 준비로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어머니들에게 대상포진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적 수두를 앓은 뒤 체내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다시 활성화되어 발병하는 질환이다. 스트레스 자체로 대상포진을 유발하진 않지만, 짧은 명절 기간 동안 강도 높은 육체적 노동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 체계의 약화를 일으켜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명절 후 겪게 되는 명절증후군은 몸살, 두통, 허리통증 등 신체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명절증후군을 시간이 지나면 낫겠거니 또는 엄살 정도로 치부해버려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대상포진의 초기증상이 발열과 함께 몸살 기운을 느끼는데, 이때 감기로 오인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대상포진에 걸리게 되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3~7일 이내로 앓다가 주로 몸통 쪽에 선처럼 가늘고 줄을 이룬 모양의 발진이 발생한다. 이 발진과 함께 수포가 발생하게 되며, 2주 정도 후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병적인 증상이 나타난 부위가 계속 통증이 계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의료용 미세 바늘을 이용한 치료법이 효과적이다. 굵기 0.25~0.35mm의 아주 가느다란 미세 바늘을 삽입해 약물을 넣는 방식으로 손상되고 변성된 조직을 재생시켜 기능을 회복하게 함으로써 통증을 사라지게 하는 치료방법이다.
가느다란 미세 바늘로 시술 하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거의 없으며,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합병증 발생률도 없다. 또한, 스테로이드는 근육이나 인대를 약화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 치료법은 안면 마비, 두통,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삼차신경통, 수술 후 통증 등에도 적용 가능하다.
과거 대상포진 병력이 있었던 40-50대 어머니들은 명절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균형 잡힌 식습관도 잘 유지해야 한다.
한승탁 수원 윌스기념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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