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이어 신규 의심 신고, 이동 잦은 설 연휴 고비

잠잠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김포와 화성에서 연이어 발생했다.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앞두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김포시 하성면 마조리의 A농장에서 메추리 30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며 간이검사 결과 AI 양성반응을 보였다. 김포시는 A농장 메추리 45만여 마리와 반경 3㎞ 내에 있는 19개 농가의 메추리와 닭 8만2천2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같은날 화성시 팔탄면 율암리 B농장의 닭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B 농장은 지난 1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남양읍 온석리의 한 농장으로부터 2㎞ 내에 위치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 중이었다.

 

이 농장에서 키우던 산란계 2만9천여 마리는 모두 살처분됐다. 화성시는 21일에도 마도면 청원리 C농장에서도 닭 10마리가 폐사해 간이검사를 한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와 이 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 3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한편, 경기도는 연이어 AI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AI 진정’ 가능성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설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민족 대이동’을 예상돼 앞으로 1~2주가 이번 AI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양형찬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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