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기량 펼쳐 2관왕 오르고 싶다”
“처음 출전하는 국제 대회인 만큼 긴장하지 않고, 제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이고 돌아오겠습니다.”
21일 밤 장도에 오른 2017년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주니어쇼트트랙선수권대회 출전 주니어대표선수 8명(남녀 각 4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서휘민(15ㆍ안양 부림중 2년)은 이번이 자신의 첫 국제대회 출전이지만 어느 선수보다도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스피드와 지구력, 체력을 고루 갖춘 서휘민은 중학 첫 무대인 지난해부터 쟁쟁한 선배 선수들을 물리치고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스타’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2016년 제97회 전국동계체전에서 1천500m와 1천m, 3천m 계주를 차례로 석권해 2, 3학년 선배들을 물리치고 여중부서 유일한 3관왕에 올랐다. 또 지난 20일 사전경기로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제98회 전국동계체전서도 서휘민은 1천500m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3천m와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했다. 세계주니어선수권에 최고의 몸상태를 맞추느라 이번 동계체전은 연습삼아 출전했지만, 그는 타고난 기량과 승부욕을 바탕으로 출전 3개 종목을 모두 석권했다.
지난달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도 고교생과 대학생 선배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단 서휘민은 오는 27일부터 3일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릴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에 도전한다. 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한국과 더불어 세계 정상급인 중국과 캐나다, 이탈리아 등 내로라 하는 세계의 ‘예비스타’들이 총 출동하기 때문이다. 이에 서휘민은 “다소 긴장되고 떨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1천m와 1천5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종합에서도 입상을 하고싶다”면서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하지만 체력에서는 자신감이 있다. 언니들을 따라서 잘 경기를 펼쳐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휘민은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인 심석희(한국체대)도 이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만큼, 자신도 첫 국제무대인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ISU 월드컵 등으로의 활동 무대를 넓혀가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안양 벌말초 2학년 때부터 쇼트트랙을 시작해 꿈나무에서 유망주로 주목을 받은 뒤, 이제는 ‘차세대 스타’로 성장한 서휘민의 시선은 이미 세계 무대로 향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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