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22일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일산 민주주의학교 주최 대선 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 ‘자국 중심의 자주적 균형외교’와 ‘재벌개혁’을 통한 국가 개혁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먼저 그간의 ‘편향적 외교’에서 벗어나 균형적인 외교 관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명박ㆍ박근혜 정부는 때에 따라 미국이나 중국의 한쪽 편에 서는 편향적인 정책을 펼쳐왔고, 그 결과 사드 배치와 위안부 문제 등에 얽혀 오히려 국제 관계가 악화됐다”며 “이해득실에 따라 여러 국가와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할 ‘자주적 균형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시장은 “재벌 독식 구조를 바로잡는 데 권력을 쓸 줄 아는 대통령을 선출해 다수의 행복을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 “국민은 소수 기득권자가 다수 의견을 무시하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개조해야 한다”며 “상위 10%가 독식하는 재벌 중심의 구조를 개혁하고, 그들의 기득권을 빼앗아 서민들에게 나눠 줄 각오가 돼 있는 대통령이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시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뿌리는 재벌이다. 그들을 개혁해야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며 “이제까지 정부가 성역으로 여겼던 재벌 체제를 해체하고 증세 정책을 펼쳐 독식하던 부를 서민들에게 분산 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재벌 개혁으로 얻은 자금으로 노동조합을 지원해 임금을 올리고, 안전하고 깨끗한 작업환경을 조성해 희망이 넘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서민들을 위해 강자와 싸워 적폐를 개혁하는 것이 대통령의 핵심 역할”이라고 부연했다.
고양=김상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