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추모 11주기’ 기념 강연과 공연 마련해

▲ 음악회2
가장 현대적인 예술가로 불리는 백남준(1932~2006)은 과학자, 철학자,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는 늘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방향을 향했다. 백남준이 세상을 뜬 지 11년이 지났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추모 11주기 행사를 통해 백남준이 ‘오래 사는’ 방식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추모 11주기 행사는 현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전시와 연계했다.

 

먼저, 서울 DDP 디자인박물관에서 전시<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문화로 세상을 바꾸다>가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백남준의 작품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의 김명국, 심사정, 최북, 장승업 등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조선 중후반기 작가들의 작품과 현대 미술계의 거장 백남준의 작품을 키워드로 연계하는 색다른 방식이다.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문화로 세상을 바꾸다>와 연계한 강연이 24일 오후 3시 DDP 살림터 3층 나눔관에서 열린다. 서진석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이 ‘기술 혁명의 동과 서: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통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서 관장은 백남준을 근대 이후 현대 미술계에서 동서양을 수평적 가치로 이해하며 가장 성공적으로 융합시킨 예술가로 평가한다. 과거 아시아 예술계는 서구에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동ㆍ서양을 융합시키려는 작가들도 있었다. 

▲ 서울 DDP에서 진행 중인 전시 모습
▲ 서울 DDP에서 진행 중인 전시 모습
이중 백남준은 삶과 예술에서 동서양의 문화를 등치해 발전시킨 대표 작가라는 것. 서 관장은 이번 강연에서 전시를 통해 백남준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주체적 예술을 세계에 알렸는지 설명한다. 강연 신청은 간송미술문화재단 홈페이지(kansong.org)를 통해 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점-선-면-TV> <뉴 게임플레이>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와 연계한 음악회가 오는 29일 오후 1시에 센터 로비와 전시실에서 기다린다.

 

<미술관 음악회: 우리 음악이 흐르는 미술관>은 백남준의 작품전 <점-선-면-TV>와 예술적, 실험적으로 미디어에 대한 성찰은 담은 게임 전시 <뉴 게임플레이>를 전통음악의 시각에서 바라본다. 공연은 작곡가와 안무가, 배우, 기획자가 공동으로 창작했다.

작곡가들은 백남준의 ‘TV 정원’, ‘필름을 위한 선’, ‘손과 얼굴’ 등의 작업과 키요시 후루카와, 볼프강 뮌흐의 ‘버블’, 팡 망보의 ‘대장정: 재시작’ 등 현재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전시 중인 여덟 작품을 선택했다.

 

이들은 여덟 작품과 결합한 새로운 전통음악 여섯 곡을 들려주며 퍼포먼스를 더해 관객과의 소통을 꾀한다. 홈페이지 (www.gung.or.kr/g)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031)201-8500

▲ 음악회
▲ 음악회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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