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통합’ 꺼내든 반기문… 제3지대 중심 서나

새누리 초·재선 의원 만나 언급
문재인 “포장해도 정권교체 아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G타워 내 유엔 산하기구인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를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장용준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G타워 내 유엔 산하기구인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를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장용준기자
대선 정국의 변수로 여겨지는 ‘제3지대’를 놓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 전 총장은 23일 마포 사무실 인근 호텔에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9명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제3지대론이 언급되자 “여러분이 생각한 대로 그렇게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는 기성 정당에 들어가지 않고 당분간 ‘제3지대’를 키워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또한 의원들이 ‘보수 통합의 구심점이 돼 달라’로 하자 고개를 끄덕였으며, ‘중도 쪽으로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당부에도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석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은 김성원 대변인(동두천·연천)과 민경욱(인천 연수을)·박덕흠·권석창·이만희·최교일·이양수·이철규·박찬우 의원 등 9명이다.

 

반면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빅텐트’·‘제3지대’·‘개헌 연대’론과 관련, “어떻게 화장하고 포장하더라도 그것은 정권교체가 아니고 새누리당의 연장이며 반 전 총장의 당선은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고 이명박 정권의 부활”이라고 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 결정시기에 대해 “상당히 빠르리라 본다. 2월 말 늦어도 3월 초면 충분히 결정할 것”이라면서 “헌재 결정은 인용밖에 없으며 탄핵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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