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민단체, 정부 규탄 기자회견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 반발
“농민에 이중수탈… 실패 떠넘기기”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과 경기도 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23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정문 앞에서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 요구 규탄 및 쌀값보장 대책수립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농 경기도연맹과 경기친농연 회원 80여 명은 정부의 공공비축미에 대한 우선지급금 환수를 거부하는 한편 실질적 쌀값 보장대책을 촉구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29일 전국 25만 농가를 대상으로 지급한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중 197억 원(경기지역 6억~9억 원 추정)을 환수하겠다는 발표에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이날 연설에 나선 이근랑 평택농민회장은 “정부가 지급한 벼값(40㎏)은 30년 전 수준인 4만5천 원으로, 이를 받은 농민들의 심정은 참담했다”면서 “그런데 이마저도 많이 준 것이라며 다시 860원씩 되돌려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준식 경기 친농연 회장도 “정부수매제를 부활하고 쌀값을 보장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도리”라면서 “경기도는 친환경 학교 급식과 같은 공공급식 분야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회장은 “경기미에 비해 저평가된 정부미 가격 산정 기준에 따를 것이 아니라 경기미 자체의 기준 가격을 마련해 이에 근거한 계약재배를 실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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