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하마에서 27일(한국시간)부터 열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으로 2017년 시즌을 활짝 연다.
바하마의 패러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에서 열릴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은 올해 치뤄질 LPGA투어 35개 대회 중 첫 대회로 올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회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3위 박인비(KB금융그룹) 등 20위 이내 선수 중 8명만이 출전해 다소 무게감은 떨어진다.
이번 개막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롯데)와 김세영(미래에셋), 양희영(PNS) 등 ‘코리언 시스터스’와 LPGA의 새로운 ‘대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시즌 첫 우승을 놓고 펼치는 대결이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으로 두 시즌 동안 3승을 거뒀음에도 불구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효주는 2연패 달성으로 자신의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또 이 대회서 2015년 우승, 지난해 준우승으로 강세를 보여온 김세영도 첫 대회부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세계랭킹 1위를 향한 시동을 걸 태세고, 2015년 투어 혼다 타일랜드 우승 이후 번번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양희영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에 맞설 강력한 우승후보는 지난해 5승을 쓸어담으며 상금왕과 다승왕, 그리고 ‘올해의 선수’를 석권한 쭈타누깐이 꼽힌다. 여기에 세계랭킹 5위인 렉스 톰프슨,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도 우승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반면, 전인지(하이트진로), 유소연(메디힐), 장하나(BC카드)에 LPGA에 데뷔하는 박성현(넵스) 등 관심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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