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설 연휴 사건·사고 얼룩

백령·연평 앞바다 ‘높은 파도’ 심술
팔미도 인근 해상 정박 바지선 침몰
자살 실시간 방송 여성 ‘긴급 구조’

설 연휴 막바지 서해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도서지역을 찾았던 귀경객들이 불편을 겪는가 하면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30일 인천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인천~백령, 인천~연평 등 11개 여객선 항로 중 9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면서 귀경객 1천여 명의 발길이 묶였다.

 

인천항운항관리실 한 관계자는 “여객선 운항 재개는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31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객터미널에 가기 전 여객선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면 헛걸음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오전 7시47분께 중구 팔미도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던 3천876t급 바지선 A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호는 고철 4천300t을 싣고 지난 27일 새벽 2시30분께 팔미도 인근에 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해경은 방제정 1척과 해경 구조정 등 총 4척과 20여 명의 경력을 파견, 선체 유실과 해양오염에 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설 연휴 기간중 육지에서도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8일 오후 3시 7분께 경인고속도로 인천방향 5㎞ 지점 가좌IC에서 도화 IC 방면으로 “역주행으로 갓길을 통행 중인 전동휠체어가 있어 위험하다.”라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고속도로순찰대는 곧바로 출동, 길을 잃고 고속도로에 들어선 B씨(80)를 콜벤을 불러 귀가조치했다.

 

이에 앞서 연수경찰서는 지난 26일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실시간 방송을 통해 자살을 예고하고 이 장면을 방송 중인 C씨(30·여)를 구조했다.

 

경찰은 “자살 암시가 페이스북으로 방송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방송 상황을 모니터링 하며 출동해 옷장으로 들어가 목매 숨지려 한 C씨를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한 뒤 구조했고 구조장면 역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송출됐다.

 

인천경찰청 한 관계자는 “연휴기간 중 사건·사고는 많았지만, 신속한 조치 등으로 특별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인엽·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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